[미디어펜=석명 기자] 역대급으로 무난하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던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본선 조 추첨에서도 아주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한국(FIFA 랭킹 29위)은 폴란드(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H조로 묶였다.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만한 희망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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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
3포트의 한국이 1포트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대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1포트에 포함된 8개국 중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면 가장 FIFA 랭킹이 낮다. 월드컵 우승 경력도 없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도 아니다.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힙겹게 통과했다.
2포트에서 H조로 온 우루과이도 한국 입장에서는 '환영'이다. 남미 예선을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3위로 통과한 강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2포트에 속했던 다른 팀들, 독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등과 비교하면 우루과이는 그나마 나은 상대다.
4포트에서 H조로 배정된 가나는 아프리카의 전통적 강팀이긴 하지만 현재 FIFA 순위 60위에 머문 것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29개국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다.
우승 후보가 없는 조에 속한 한국은 '유럽 2팀'을 피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아무래도 같은 조에 유럽팀이 2팀 있으면 16강 진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을 통과 못해 본선에 오르지도 못할 정도로 유럽의 본선 진출국은 모두 강팀들이다. 일본이 스페인, 독일과 함께 E조에 배정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조편성은 정말 '무난'한 편이다.
조별리그 경기 일정도 한국에는 유리하게 정해졌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첫 번째 경기(11월 24일)를 갖고 이어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2일)을 차례로 만난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이자 H조 1위가 유력시 되는 포르투갈과 마지막에 만난다. 포르투갈이 먼저 2승을 거둬 16강을 확정한 상태에서 한국과 3차전을 치른다고 가정할 때, '힘을 뺀' 포루투갈을 상대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로 최소 1승 이상 거두며 승점을 확보해둬야 16강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의 시나리오이자 희망사항은 우루과이, 가나를 연파하고 16강행을 조기 확정짓는 것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포트 순)
A조 : 카타르(개최국, 51위), 네덜란드(10위), 세네갈(20위), 에콰도르(46위)
B조 : 잉글랜드(5위), 미국(15위), 이란(21위),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C조 : 아르헨티나(4위), 멕시코(9위), 폴란드(26위), 사우리아라비아(49위)
D조 : 프랑스(3위), 덴마크(11위), 튀니지(35위), 아시아-남미 플레이오프 승자
E조 : 스페인(7위), 독일(12위), 일본(23위),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
F조 :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16위), 모로코(24위), 캐나다(38위)
G조 : 브라질(1위), 스위스(14위), 세르비아(25위), 카메룬(37위)
H조 :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한국(29위), 가나(60위)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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