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당 10개 이상 탑재…전기차·ESS 내 수백개 배터리 셀 중 비정상 작동 제품 탐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온이 배터리 및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배터리관리칩(BMIC)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혓다.
양사의 BMIC는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 ASIL-D를 취득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였다.
125℃ 고온에서도 동작하는 신뢰성을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속 통신프로토콜을 적용, 기존 제품에 비해 정보를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면서도 부품을 절반으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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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개발한 배터리관리칩/사진=SK온 제공 |
BMIC는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이 30%에 달하며,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방전 효율성까지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개 배터리 셀의 전압·온도 정보를 파악하고, 이 중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온은 2019년부터 협력을 진행했으며, 이번 공동 개발로 그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BMIC가 일정 기간 동안 SK온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공급망 불안도 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안전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수준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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