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피해는 동유럽 경제와 밀접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가장 크고,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봉쇄 정책을 펼쳐, 경기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된 이후,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여타 국가에 비해 우세, 강 달러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90년대 이후 모두 4차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있었고, 이 중 3차례 사이클에서 미 달러화는 2~3개월 횡보 이후 약세로 전환됐었다.
세계 경기 개선,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대외 달러 공급 확대 등이 동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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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화/사진=연합뉴스 |
경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 달러화 수급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전망된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국민은 미국이 선제적으로 경기가 회복된 시점이고, 이후 여타 국가로 '미국 발 낙수 효과'가 확산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것.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0.5%포인트 금리 인상 등, 이른바 '빅 스텝'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강 달러 압력이 우세한 배경이 되고 있다.
5~6월 FOMC 회의에서 긴축 경로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면, 불확실성이 누그러지면서 약 달러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나타나는 대외 달러화 공급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측돼, 약 달러 폭을 제약할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2분기까지는 달러화의 강 보합, 하반기 이후 약 달러 압력이 확대되겠지만, 미국의 쌍둥이 적자 축소가 약세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원화 가치도 달러화의 흐름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분기 중 연고점 확인 후 반락이 기대된다"며 "2분기 말 하락 압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로 가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연동된 수출 경기 호조, 한국 기업이익 개선 기대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재개돼,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점증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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