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2조원 클럽 가입 눈앞…수주 확대 힘입어 실적 향상·수익성 개선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롯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면서 3년 연속 ‘2조원 클럽’ 가입에 성큼 다가섰다.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 향상도 이어갈 전망이며, 2020년 세웠던 도시정비 신규수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롯데건설 CI./사진=롯데건설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까지 총 3곳에서 5239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월 1047억원 규모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청담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630억원), 대구 반고개 재개발(3562억원) 사업을 따냈다.

여기에 상반기 중으로 도시정비부문 수주액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은 돈암6구역(2632억원) 재개발 사업의 두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이며, 미아3구역(2531억원)과 이문4구역(9369억원) 재개발 사업도 롯데건설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세 군데 사업을 모두 수주할 경우 롯데건설의 수주액은 1조 9771억원으로 늘어난다. 3년 연속 2조원 클럽 가입에도 한 걸음 가까워진다. 앞서 롯데건설은 2020년 2조 6326억원, 2021년 2조 223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20년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주택시장에서 세련되고 품격있는 캐슬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탄탄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수주에 따른 계약·착공 증가에 힘입어 주택부문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주택부문 매출은 2조 9616억원으로 2020년(2조 5636억원)보다 15.5% 증가했다. 주택부문 영업이익도 2020년 1795억원에서 지난해 2570억원으로 43.1% 늘었다.

주택부문 공사계약 잔액은 2020년말 6조 3656억원에서 지난해말 8조 515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9%다. 2018년 57.9%, 2019년 56.8% 수준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50% 이상의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경기에 따라 매출가변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롯데건설이 수익성 높고 분양위험성 낮은 사업 위주로 진행하면서 주택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주택사업은 지난해 상반기말 97.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분양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비사업 비중도 71%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올해는 영업력 강화 및 사업성 개선, 판관비 절감, 수주한 사업장들의 효율적 진행 관리를 통하여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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