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4일 이틀만에 다시 담화를 내고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면서 그러나 “핵보유국에 선제타격한다면 핵무력 전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5일 노동신문에 실렸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우리 군대의 대남 타격가능수단들에 대한 선제타격 운운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면서 “되게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이 서욱의 느닷없는 허세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저들 군대가 그만큼 잘 준비되어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싶었을 수도 있는 자리였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군을 대표한다는 자가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였다”면서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 남조선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가리켜 “원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고 천명했다”면서 “그 누가 우리를 다치지(다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단코 그 누구를 먼저 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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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우리는 이틀 전 남조선군이 우리의 땅 한치라도 다쳐놓는다면 여지껏 상상해보지 못한 참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면서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 핵전투무력은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무력이 동원되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이라면서 “가당치 않다. 망상이다. 진짜 그야말로 미친놈의 객기”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이것은 결코 위협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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