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고객, 3명 중 1명 혜택…승인 고객 33%, 대출 일주일 이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토스뱅크는 고객들의 '금융 주권'인 금리인하 기회를 먼저 안내한 결과, 시중은행 대비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약 40% 가량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 토스뱅크는 고객들의 '금융 주권'인 금리인하 기회를 먼저 안내한 결과, 시중은행 대비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약 40% 가량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사진=토스뱅크 제공


특히 기존 2·3금융권을 전전하다 토뱅으로 대출을 갈아타기한 고객은 최초 대출시보다 약 5%포인트(p)의 금리를 감면받거나 신용점수가 최대 379점 개선되는 등 이른바 '크레딧 빌딩(Credit building)' 효과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뱅에 따르면,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체 금리인하요구 건수는 총 2만 4910건에 달했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이 6개월 간 고객들로부터 받은 평균 금리인하 신청건수 1만 7809건 대비 40% 가량 높다. 토뱅이 지난해 대출영업을 9일 만에 중단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토뱅은 폭발적인 신청건수를 두고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제안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토뱅에서 금리인하를 신청한 고객 5명 중 1명 이상(22%)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저신용 고객은 5명 중 2명 이상(42.4%)의 요구가 수용됐다. 
 
토뱅은 금리인하를 금융소비자로서 '고객의 주권'으로 보고,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에게 금리인하를 먼저 제안하고 있다. 대출 계약 체결 후 취업이나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은 신용점수 상승요인인 만큼, 금리인하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인하 요구권을 비대면으로 실현한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 앱에 숨겨진 항목을 어렵게 찾아금리인하를 신청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신청 후에도 직접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신용도 개선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기도 해야 했다. 
 
하지만 토뱅 고객은 신용도 개선 여부를 알지 못하더라도, 앱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받기'에 동의하면 금리인하를 선제안 받을 수 있다. 실제 알림받기에 동의한 고객 3명 중 1명 이상(37.5%)은 금리인하 혜택을 누렸다는 후문. 

또 중저신용자 고객들은 5%p 이상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점수는 KCB 기준 최대 379점(과거 기준 5개 등급)까지 개선돼 '크레딧 빌딩' 효과도 발생했다. 승인 고객 3명 중 1명(33%)은 신규 대출 후 일주일 이내 신청했음에도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토뱅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객이라면 금리인하요구는 반드시 누려야 할 권리"라며 "금리인하와 신용도 개선 등 금융소비자로서 고객들이 정당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더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먼저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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