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물 급등...브라질, 광물.농산물 급등...인도, 중립으로 '반사 이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침략자'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등 참극으로 치닫고, 이에 맞서 한국을 포함한 서방세계는 강력한 대(對) 러 제재를 하고 있지만, 내심 전쟁으로 웃고 있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은 대 러 제재를 주도하면서, '아프간 전쟁 실패' 이후 추락했던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바닥에 떨어졌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도 급 반등했다.

석유, 천연가스, 곡물 등의 수출국인 미국은 전쟁에 따른 경제적 타격도 별로 없다.

   
▲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 탱크/사진=우크라이나 연방군 공식 트위터


반면 중국은 러시아와 밀착, 은밀히 지원하면서 미국 중심의 '포위망'을 뚫고, 에너지 및 농산물 안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또 인도는 중국 견제에는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지만, 구 소련 및 러시아와는 전통적인 우호 관계여서, 대 러 제재에 선을 긋고 '중립 스탠스'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인도의 재정 건전성과 경상 수지 악화로 이어져 인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지만, 러시아와의 교류 확대로 저렴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국익에 매우 중요한 점이다.

아울러 호주는 광물 가격 급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광물 및 농산물 가격 급등,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및 나이지리아는 고 유가 등으로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적성 국가'인 이란과 베네수엘라도 석유 때문에, 대미 관계 호전과 원유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반면 에너지와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연합 국가들, 특히 독일의 타격이 크고, 마찬가지 입장인 한국과 일본도 물가 급등과 무역수지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피해는 두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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