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불확실성과 악재를 넘고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작성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하는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에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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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미디어펜 DB |
이는 전분기(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대비 매출 0.56%, 영업이익 1.66%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6%, 50.32% 상승했다.
특히 1분기 매출 77조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로 처음 70조원 고지를 밟은 뒤 4분기에는 76조5700억원으로 한 걸음 더 올라섰다. 이어 올 1분기에 다시 한번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시장의 전망을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에서 8조원, 스마트폰 사업에서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1200원대 원달러 환율도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1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낮았고, 데이터센터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수요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빗그로스가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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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
스마트폰 사업은 GOS 이슈에도 갤럭시S22 시리즈가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6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대비 2주 가량 빠른 흐름이다. 글로벌 판매도 전작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북미 고객사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CE는 비수기 진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비용 증가로 부담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분기에는 반도체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은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하락이 –1%로 제한적이고, 낸드는 가격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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