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등 3500여 그루 밀원수 심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이상기후가로 인해 밀원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꿀벌이 줄어들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꿀벌이 사라지면 벌에 의해 수분이 되는 과수와 채소, 곡물 생산이 줄어들고 인류는 심각한 식량난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LS그룹 연수원인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 야외 정원에 설치된 토종꿀벌 양봉 시설./사진=LS 제공


이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립산림과학원, 괴산군,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학회, 한국한봉협회,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7일 충북 괴산 꿀벌랜드에서 밀원수 심기 행사를 열고, 국가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양봉농가에게는 중요한 소득원이자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우수 자원이기도 하다.

이날 심은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잘 수집하고 괴산 지역에 적합한 우수 밀원수인 아까시나무, 때죽나무, 쉬나무, 오갈피 등 7종 3500여 그루다. 

농진청, 국립산림과학원, 양봉협회, 양봉농협에서 나무를 마련했으며, 식재 장소는 괴산군에서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북지역 양봉농가에게 밀원수를 전달하는 ‘밀원수 나누기’도 있었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최근 발생한 월동 봉군 피해와 이상기온 같은 주변 환경 변화로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이번 밀원수 심기 행사를 기점으로 양봉산업 발전을 지속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2017년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2018년 전북 진안, 2019년 전남 장흥, 2020년 경북 상주지역을 비롯해 지난해 전북 부안 위도꿀벌격리육종장에 총 1만여 그루의 밀원수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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