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인터뷰서 "양천구, 품격있는 주거단지로 만들어 삶의 질 높이겠다"
목동재건축·항공기 소음·신월동 경전철 등 지역 현안 우선 해결 의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일년 내내 어깨에 힘 주고 축사만 하러 다니는 구청장이 아니라 '양천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라는 생각으로 양천의 발전을 위한 갖가지 정책을 펼치고 실현해 나가겠다"..."양천구를 품격있는 주거단지로 만들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서울 양천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이기재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0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양천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일 잘하는 구청장', '발로 뛰는 구청장'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양천이 지금 어떤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고 또 그 변화를 어떻게 이루어 갈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양천구는 디지털 단지가 있는 구로나 마곡처럼 기업 도시로 발전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양천구는 품격 있는 주거단지로써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여기서 사는 것 자체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주거 행복 도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꿈꾸는 양천구의 비전이라는 것은 결국은 모두가 살고 싶은 곳, 그리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래 도시공학을 전공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 고민을 많이 하는데, 주거를 특성으로 하는 지역에서 주민의 삶을 높이기 위해서는 '깨끗한 도시환경', '건강한 도시',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예비후보 이기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구청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목동 아파트 재건축'문제와 '신월동 경전철' 개통을 꼽았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너무 강화시켜서 재건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했으니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거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구조 안성성 부분 비중을 20%에서 50%로 높여버렸다"며 "이 때문에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1개 단지(6단지)만 2단계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지금 현재까지 14개 단지 모두를 35층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파트 주변의 도로라든가 기존 인프라의 큰 변화 없이 세대가 두 배나 늘어나는 교통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14개 단지를 통합해서 통합개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예비후보 이기재.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신월동 경전철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에 지하철이 없는 동이 딱 두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신월동"이라며 "다행히 신월동 경전철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올해 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고 잘 추진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양천구 신월동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피해를 입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민들이 여름철 냉방비 전기료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활주로 연장 등 추가적인 보상과 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내의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이 뭔가'라는 질문에는 "전공이 도시공학이고 기술사 자격증도 갖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이라며 "그런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저는 양천구에서만 정치를 한 사람은 아니다. 청와대에서 행정관과 국회 보좌관, 산업부와 세종시, 그리고 제주도청 본부장을 역임했기 때문데 일머리를 안다"며 "어깨에 힘주고 축사만 하러 다니는 구청장이 아니라 양천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양천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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