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애로부부'가 자폐아동인 아들을 키우며 기댈 곳 하나 없는 아내가 보낸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KY채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자폐아동인 첫째 아들을 키우며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지쳐,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은 아내의 안타까운 이야기 '주홍글씨'가 공개됐다. 사연자인 아내는 중증 자폐아인 큰아들에게 집중하느라 둘째 아들은 시댁에 맡겨 키웠다. 시댁과 남편은 노골적으로 둘째를 편애하며 큰아들은 없는 아이 취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도, 센터도 가지 못하게 된 큰아들은 점점 퇴행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아내는 남편에게 이사를 제안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아이에 대한 지원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 사진=SKY채널, 채널A '애로부부' 방송 캡처


하지만 그런 남편은 사실 불륜녀에게 돈을 쓰고 있었고, 아내는 절망에 빠졌다. 힘든 상황에서 아내는 자폐 아동 학부모들과 함께 1박 2일로 숲 체험을 떠났고, 그 중 자폐아를 버리고 가출한 아내 때문에 이혼한 남자를 만났다. 아내는 비슷한 면이 많은 그와 육아 품앗이를 하며 가까워졌다.

남자도 아내에게 "서로 위로 되는 사람끼리 같이 살자"고 제안했지만, 아내는 둘째를 생각하며 가정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큰아들의 존재를 부정하던 남편이 아내 몰래 친자 확인까지 해본 사실을 알고 아내는 이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시부모는 자폐가 있는 큰아들만 데리고 나가라며 아내를 몰아붙였다. 아내는 둘째를 생각하며 참고 살아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사연에 눈물을 훔치던 양재진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함을 느낀다. 본인과 아이를 위해 이혼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법원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기존 양육 환경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시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둘째 아이의 양육권은 가져오기 힘들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안선영도 "이혼을 하되 둘째에게는 면접교섭권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보여주면 좋겠다"고 동감했다. 송진우는 "새로 만난 분과는 일단 거리를 두면 좋겠다. 남편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새로운 시작에 더 큰 행복이 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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