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6일간 북촌 전통주갤러리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내서 개발한 주류와 양조용 품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북촌 전통주갤러리에서 자체 개발한 양조 기술로 산업화한 주류와 양조용 품종을 특별 전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전통주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 14종, 지역 소주 4종, 현장 접목연구 시제품 4종 등 총 22종의 술이 관람객과 만난다.

   
▲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북촌 전통주갤러리에서 특별전시하는 청수 와인./사진=농진청


쌀을 첨가한 쌀맥주, 무독화 옻 술, 국내 포도 품종 와인과 발포성 포도주, 공용 병 디자인 소주 같은 특색 있는 술도 전시될 예정이다.

자연 탄산으로 청량감을 높인 탄산 막걸리, 고문헌을 통해 복원한 전통주, 누룩 유래 토착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한국형 청주와 증류식 소주를 시음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관능 평가 교육용으로 쓸 수 있는 향기 휠과 향기 키트도 전시해 전통주 연구 성과를 알리고, 양조장 대표에게 듣는 전통주 이야기, 기술이전 방법 토론회(세미나)를 열어 소비자와 함께하는 시간도 갖는다.

향기(플레이버) 휠은 우리 전통주의 맛과 향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단어를 유형별로 원형의 판에 배열한 도구를 말하며, 향기 키트는 탁주와 약주에서 느낄 수 있는 향미의 표준물질을 선정한 향료다.

이와 함께 국립식량과학원의 양조용 쌀과 보리·수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양조용 포도 등 양조 가공용 품종도 전시될 예정이다. 양조업체에게는 생산 원료 품종의 다양성을 알리고, 소비자에게는 원료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통주갤러리 남선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국가 양조 연구기관의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우리 품종으로 만드는 전통주를 소개하는 자리”라며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농업‧농촌의 활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송 진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지역농산물이 양조용 가공 상품 원료로 소비됨으로써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국산 양조용 품종 소비처 확대로 이어져 수입 대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농산물 소비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시회는 전통주갤러리가 북촌으로 이전한 후 처음 열리는 전시회로, 전통주갤러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진흥사업으로 운영되며, 우리 술 품평회 수상작, 찾아가는 양조장 제품, 대한민국 식품명인 술 제품, 품질인증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통주 전시를 비롯해 교육, 체험, 판매와 함께 전통주 자문, 상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방문객이 3만여 명에 이른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