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재계가 일상회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정상근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관리하는 ‘엔데믹 시대’를 언급하면서 기업들도 일상회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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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중단된 서울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8일 3년 만에 개방됐다. 오랜 기다림 속에 개화한 벚꽃의 화사함에 상춘객들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번 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서 ‘일상회복’을 목표로 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거리두기의 경우 마스크 착용 등 일부 조치를 제외한 완화 방안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사내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코로나 이전 근무체제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완화된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금지했던 대면 회의,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을 부분적으로 재개한다.
아울러 그동안 ‘자제’ 지침을 내렸던 국내외 출장을 다시 허용하고, 행사도 299명 이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 회식은 10명 이내에서 보직장 주관일 경우 허용된다. 업무 셔틀버스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업무용 헬기도 다시 운항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해 마스크 착용, 밀집도 50% 수준 관리, 사업장 기본 방역 유지 등의 지침은 유지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 50% 가능하게 한 방침도 유지된다.
다른 주요 그룹들도 사내 방역 조치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재택근무 50% 이상 조치는 유지하지만, 국내외 출장과 교육·회의, 업무 외 활동 등의 지침은 변경했다.
백신 접종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국내 출장은 전면 허용됐고, 해외 출장의 경우 제한적 허용이 유지됐지만 전결 기준이 소폭 완화됐다.
예외적으로만 대면 방식이 허용됐던 교육·회의의 경우 '비대면'을 권고하면서도 대면 방식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아예 금지됐던 업무 외 활동은 '자제'로 방침이 바뀌었다.
포스코는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했다.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유연근무제, 거점 오피스 근무 등을 활용해 분산 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잿값 상승 등 글로벌 시장 상황으로 불안감이 컸는데, 일상회복이 다가오면서 그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중국의 코로나 확산 등 변수가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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