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신규계약 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금저축 신규 및 해지계약./자료=금융감독원


연금저축은 일정 기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자금을 적립한 뒤 노년기에 연금으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신탁과 보험, 펀드 등이 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 건수는 174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94.4% 증가했다. 중도해지된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신규계약 가운데 펀드가 163만4000건(93.4%)이었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가입 건수는 전년보다 249% 증가한 반면 연금저축보험의 신규계약 건수는 11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2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70%, 3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21.9% 증가하며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점유했고, 펀드(15.2%), 신탁(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보험(-13.1%)과 신탁(-6.0%) 납입액은 감소했으나 펀드 납입액은 1조1000억원 늘면서 61.8% 증가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당 납입액은 2019년에는 237만원, 2020년에는 250만원이었다.

계약당 연간 연금수령액은 295만원으로 전년 대비 2만원 늘었다. 가입자들의 총 연간 연금수령액(4조원)은 14.3% 증가했다. 수령금액은 500만원 이하가 82.5%로 가장 많았고, 1200만원 초과가 2.1%였다.

수익률은 4.36%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 펀드의 수익률이 13.45%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83%, 손해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63%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0.0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가입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상품으로의 이전을 원할 경우 연금저축계좌 이체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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