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예상되는 분야에 국내보완대책을 통해 정부 지원 집중할 것”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을 앞두고 농수산 분야의 피해 우려 불식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내보완대책 지원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13일 태안군 원북면 영농조합단지 내에서 원북면영농조합법인 및 ㈜컬티랩스가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현장을 방문했다. 여 본부장은 방문한 자리에서 “한류 등으로 인해 우리 농수산식품산업도 수출유망산업이 될 수 있는 만큼, CPTPP 등 농산물 분야 무역개방이 기회가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태안군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산업부


이날 여 본부장이 방문한 한국형 스마트팜 단지는 FTA 체결 등으로 급변하는 통상환경 하에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농업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동 단지는 농업에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작물의 생육환경을 점검하고 적기 처방이 가능해져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컬티랩스는 실증단지를 통해 2020년 기준, 연간 266톤의 토마토를 생산, 4억 3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원북면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수출전문 스마트팜에서도 올해부터 토마토 생산이 시작되면서 향후 일본 등에 수출계획으로 더 큰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컬티랩스는 스마트팜 재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고수익 재배기법을 확립 및 상품화하는 등 첨단 스마트팜 기술을 국산·고도화하고, 기술보급 및 영농인 양성 등을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변 발전소(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의 폐열을 스마트팜 난방에 재활용해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 본부장은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수출전문 스마트팜 생산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그동안 우리가 18개 FTA를 체결해 오면서 농업부문에 많은 어려움과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우리 농업은 이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13억 6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CPTPP 등 통상 협상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보완대책을 통해 피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농업계도 첨단 데이터 기술 도입 등의 계기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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