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후보, 윤 당선인 대신 답변…"직책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계속 검토될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의 공동정부 운영 합의에 대해 "내각 국무위원 후보의 선정과 검토에 있어서 그런 부분은 항상 테이블에 놓고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2차 내각 인선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 질문에 3건 답하고 나간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이날 "당선인이 갖고 계신 통합, 협치, 국가 비전을 끌고 가는 큰 통합과 협치라는 하나의 구조가 있다"며 "국무위원 후보는 정부 구성에서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정부의 첫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덕수 전 총리가 4월 3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촬영

그는 "초기 단계라는 관점에서 여러 후보들이 검토되고 검증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어떤 분은 더 적당하고 어떤 분은 덜 적당하고 그런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인선의 기준이나, 정책 방향, 통치 방향에 딱 들어맞는 인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추가적으로 여러 공직이나 국정과 관련된 인선이 있을 것"이라며 "기자께서 지적하신 통합과 협치, 안철수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 운영이 어떠한 형태로든 반영되는 쪽으로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안철수 위원장이 추천한 분은 지명이 안 된 것인지 좀 더 명확하게 해달라'는 질문에 "공동정부 운영이라는 기조에서 본 모든 후보들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검토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분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오늘 발표된 이런 후보님들이 결국 선정이 되고 그런 점에서 지금 말씀하신 안철수 위원장과의 공동정부-공동국정 운영이 다소 반영이 안 되어 있다면, 그 기조는 직책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 총리 후보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단 1, 2차에 걸친 총 16명의 장관 후보자 지명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추처ㅗㄴ한 인사는 한 명도 발탁되지 않은 것으로 얼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