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현대에너지솔루션·신성이엔지 등 250여개사, '제1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가
[미디어펜=대구/나광호 기자]'제19회 국제그린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13일 대구 엑스코 전시장은 탄소중립과 RE100에 관심을 가진 관람객·바이어로 북적거렸다. 차세대 태양광 등 미래 산업 트렌드를 토대로 진로 고민을 하는 학생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화큐셀은 부스 전반에 걸쳐 색상의 변화를 꾀했다. 기존 주황색 대신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맞춰 흰색 바탕에 녹색·청색을 사용하는 등 청정에너지 밸류체인을 부각시킨 것이다. 부스 전면에도 지구를 형상화한 LED 디스플레이와 대형 나무 조명을 배치했다.

2025년 양산·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도 소개했다. 이는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쌓은 것으로, 장·단파장 빛을 고루 흡수한다는 점에서 최대 출력이 725와트피크(Wp)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최대 출력 590Wp급 '큐피크 듀오 G11'도 관람객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화큐셀의 주력 제품군 중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로, 태양전지 사이 간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곳에서 만난 한화큐셀 관계자는 "양면형 모듈은 후면의 상황에 따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발전량이 달라진다"면서 "흰색과 초록색의 차이가 15%포인트에 달하는 등 재질 보다는 색상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솔라 카 루프를 포함한 솔라 드라이브 △110·125킬로와트(kW)급 인버터 △발전효율 22.7% 상당의 듀얼맥스 HJT를 비롯한 고출력 모듈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듀얼맥스 시리즈는 투명 백시트를 후면에 적용한 덕분에 다른 모듈 보다 가볍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통합 솔루션(아쿠아파워)와 전력중개사업 및 인버터 등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도 볼 수 있었다.

신성이엔지는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N타입 모듈을 전시했다. 이는 양면 발전이 가능한 620W급 제품으로, 기존 제품 보다 출력이 3~4% 가량 높다. 또한 제조 공정상 어려움이 있지만, 최신 설비에 힘입어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솔라스킨' 등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비도 선보였다.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만든 이 모듈은 최대 출력 230W·10% 안팎의 발전효율을 낼 수 있으며, 그레이·테라코타 등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최근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단지(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에 에너지 생산 목적으로 설치됐고, 특히 화이트 색상의 제품을 건물 외벽에 적용할 경우 방수 페인트 대비 바닥 온도를 10℃ 가량 낮출 수 있다.

   
▲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제1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내 한화큐셀·신성이엔지·진코솔라·한국전력공사 부스/사진=미디어펜

한국전력공사 부스에서는 변전소 순시점검 로봇시스템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자가 충전이 가능한 4족보행 로봇을 활용해 옥내외 설비를 광학·열화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2025년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대성에너지를 위시한 대성그룹은 도시가스 사업 뿐 아니라 매립가스 자원화와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및 바이오가스 연료화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썬그로우 전시공간은 인형탈을 쓴 관계자와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30kW급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 등을 전시했으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품별로 태블릿 PC를 배치했다.

한솔테크닉스 부스에서는 건축물 태양광과 LED 미디어가 결합된 '미디어 PV'가 눈에 띄었다. 해가 뜬 시간에는 전기를 생산하고, 밤에는 디지털 영상을 출력하는 등 디자인과 효율을 잡겠다는 것이다. 한솔테크닉스는 500W급 단결정 양면 고출력 156셀 모듈도 전시했다.

한편,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아주스틸·진코솔라·JA솔라·화웨이·론지·트리나솔라 등 국내외 250여개사가 부스를 꾸렸고,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 △수소 마켓 인사이트 △수출상담회를 비롯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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