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월 대비 33.6% 증가... 역대 최고 월 수출실적 달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1월부터 이어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실적이 증가세가 지난 2월 200억 달러를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3월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6% 증가한 23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월 수출액을 경신한 것으로, 반도체가 11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이러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4일 ‘2022년 3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도체기억소자저장장치(SSD), 주변기기 등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4월 이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품목이 ICT 수출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3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으며,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도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으로 인해 전체 수출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CT 무역수지는 104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 역대 월별 ICT 수출 순위 및 수출 증감률./자료=산업부

또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반도체, 접속 부품,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질적·양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모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돼 3개월만에 메모리 반도체가 8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시스템 반도체 역시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돼 4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역시 OLED TV, 모바일용 등 시장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감소세를 보인 휴대폰 분야에서도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며 완제품과 부분품에서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월별 수출액./자료=산업부

한편, 3월 ICT 수출은 전체산업(634억 8000만 달러) 대비 36.6%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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