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국 채권 보유 비중 하락...3월중 중국 주식 매도 530억 위안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중 성장률 격차 축소 및 통화정책 차별화 등의 영향으로, 외국자본 대거 유출이 우려된다.

실제 최근 중국의 대내·외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장중에 미국과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미국 국채가 중국 국채보다 값이 더 싸진 것.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 비중은 지난 1월 3.5%에서, 3월에는 3.3%로 하락했다.

   
▲ 중국 위안화/사진=연합뉴스


또 3월 중 약 530억 위안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주식을 팔아 치웠고, 중국의 외환 보유고고 최근 1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가 강화되면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 훼손 가능성과 기업, 가계의 현금 부족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봉쇄 장기화, 광저우의 신규 락다운 소식에, 중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주에만 66억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중 성장 격차가 최근 30년 만에 최저 수준인 가운데, 미국은 금리 인상을 하는데 중국은 인하, 통화정책 차별화가 확대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의 금융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나빠져, 리스크 프리미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위안화 절하 기대 등 여타 요인까지 가세해 중국인 거주자의 자본이탈 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에도 중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유출보다 근소하게 우세할 것으로 기대되나, 유출·입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외환 보유기반 약화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될 경우, 자본 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향후 대내·외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외환시장의 구조적 취약성까지 노출될 경우, 중국은 물론 신흥국 불안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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