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의 거침없던 개막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SG는 LG에 막혀 신기록 도전이 좌절됐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즌 첫 맞대결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6이닝 1실점으로 SSG의 불붙었던 타선을 식혔고, 홍창기와 문보경이 나란히 2타점씩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SSG에 당했던 2연패를 끊은 LG는 8승3패로 2위를 지켰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패배를 모르던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역대 개막 최다 연승과 타이에 그치며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10승 1패로 선두는 굳게 지켰다.

두 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윌머 폰트를 선발로 내세운 SSG는 1회초 선취점까지 뽑으며 연승 기세를 이어가는가 했다. 최지훈의 기습번트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LG가 2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지자 홍창기가 폰트를 상대로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SSG 좌익수 오태곤이 타구를 더듬는 실책까지 보태지며 1루 주자 서건창까지 홈인, LG가 2-1로 단번에 역전했다.

LG는 5회말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엮었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된 다음 문보경이 폰트를 우중간 2루타로 두들겨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6회말에도 바뀐 투수 김상수로부터 추가점을 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지환의 2루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SSG는 LG 선발 플럿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계속 끌려갔다. 플럿코는 6회까지 4안타 3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함덕주가 1이닝, 이정용이 2이닝을 무실점 계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플럿코가 시즌 2승(1패)을 챙겼고, 5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한 폰트가 첫 패전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