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수혜주, 엔데믹 전환 수혜주 관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는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상하이 봉쇄가 보름을 넘기며 중화권 주식시장은 약세를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급 준비율 및 대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에 반등했다.

실제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공급망 병목 장기화 등으로 전년 대비 8.3%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상하이 전면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 

즉 월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 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쏠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역시 증시의 하방 압력을 완화해 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2주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2000억원에서 56조3000억원으로 1.6%하향 조정됐다.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조선(적자지속), 상사·자본재(-14.8%), 필수소비재(-14.6%), 건설(-6.6%)였고, 이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15.2%), 비철·목재(3.4%), 통신서비스(2.4%), 운송(2.2%), 철강(2.1%), 기계(2.0%), 정보통신하드웨어(1.0%) 등이었다. 

1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이를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의 실적 전망 차별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은 상향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꺾이지 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가지수가 횡보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정유·비철·금속)와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680~2800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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