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오는 6월 시작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겨냥해 각 업체가 분주한 가운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강남권 최대 면세점' 만들기 위해 후보지를 확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함 '무역센터점' 을 선택했다.

   
▲ 서울시내면세점 유치 박차 가하는 현대…면세점 후보지는 어디? /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10일 그룹에 따르면 무역센터점 2개 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 규모의 고품격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서울 동대문(케레스타)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신촌점·목동점 등 4곳을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저울질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코엑스 단지가 향후 강남지역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외국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남권에 면세점을 둘 경우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정한 이유도 있다.

김창섭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상무는 "무역센터점이 있는 코엑스단지는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강남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외국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면세점이 대부분 강북에 집중돼 있어 강남에는 고급 소비 수요를 채워줄 면세점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인근 한국전력 부지 개발에 따른 시너지 창출 기대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무역센터점 일대가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의 핵심요지인 점, 그리고 인근 한전 부지 개발 효과 등으로 인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관세청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점 수요가 증가하자 서울에 세 곳의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할 계획이다. 이 중 두 곳은 대기업에, 나머지 한 곳은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6월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7월 중순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