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1분기에 부진함을 깨고 2분기부터는 전기·전자·화학 등을 중심으로 시황과 매출 등에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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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의 고층 빌딩./사진=미디어펜DB |
산업연구원(KIET)는 17일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2분기 제조업 및 유통업 대부분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번 실태조사는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29일에 걸쳐 설문 조사를 수행했으며, 총 7개 업종에서 212개 기업들이 이에 응답했다.
분석은 경영실적과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각 항목별 조사 결과들을 통상적인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서 0 ~ 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되며, 지수가 100을 초과 시 해당 항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먼저 지난 1분기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기업들의 2022년 1분기는 시황(70)이 전분기와 달리 하락 전환하고, 매출(78)도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특히 현지판매(84)가 2분기 만에 다시 하락하고 설비투자(102)도 3분기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영업환경(59)이 전분기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문제(20.3%)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 반면, 현지수요 부진(16.5%)과 수출 부진(9.0%)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체 기업들이 전망한 2분기 시황(103)과 매출(119)이 모두 100을 웃돌면서,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상승세 전환을 예고했다.
현지판매(117) 전망치가 전분기와 달리 상승하고, 설비투자(106)도 100을 여전히 상회한 가운데 영업환경(99)은 전분기 낙폭을 만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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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자료=산업연구원 |
업종별로는 제조업 및 전기전자·화학 등 다수 업종에서도 100을 상회, 유통업 역시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체적인 매출 전망으로는 제조업(118), 전기전자(131), 화학(127), 유통업(126) 등으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기업(104)보다 중소기업(121)의 상승 폭이 컸다.
민성환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에서는 원자재로 인한 어려움이 전기·전자, 금속·기계, 화학 등을 중심으로 현저히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수요 부진 등의 어려움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유통업에서는 경쟁 심화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원자재 수급난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섬유·의류 등의 업종을 제외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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