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로 해제함에 따라 주류업계가 미소짓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만 유지될뿐 사실상 전면해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며 주류업계의 이익 또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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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로 해제함에 따라 주류업계가 미소짓고 있다. 억눌린 수요 폭발로 이익 증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종가 대비 1.51%(550원) 상승한 3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0.53%(1000원) 오른 18만8500원, 제주맥주는 2.31%(75원) 뛴 3320원, 풍국주정은 1.97%(350원) 상승한 1만8050원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 대유행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이들 주류업종의 주가는 최근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올 1월 중순 이후 몇몇 업체는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1월 27일 장중 195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고 하이트진로 역시 이튿날인 28일 장중 2만7800원으로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시기를 기점(28일)으로 했을 때 지난 15일까지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최저 19%에서 최대 58%에 이른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제주맥주(58.29%)였다. 이어 롯데칠성(27.55%), 하이트진로(23.80%), 풍국주정(19.19%) 순이었다.
최근 주류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건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점진적으로 이뤄진 데다가 주류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소주와 맥주의 출고가를,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달 소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당시 소주 가격 조정만으로도 연간 300억~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더 거둬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2년 1개월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본격적 리오프닝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의 매출 상승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주류업계 역시 연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 시장 선점에 대비하는 추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역 해제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주류업”이라면서 “2~3월 가수요에 기인해 4월 물량 성장은 다소 느릴 수 있으나 5월부터는 주류 총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이어 “특히 맥주 총수요는 지난 2년간 연평균 10% 내외의 감소세를 시현했다”면서 “올해 물량 회복과 더불어 판가 인상 효과까지 반영되면서 이익 레버리지가 유의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올해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억눌린 수요가 확대되며 주류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견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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