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CSS 적용 후 대출고객 5명 중 1명 신용점수 상승...평균 32점 올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최근 도입한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금융정보부족고객(씬파일러)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이 금융혜택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 케이뱅크는 최근 도입한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금융정보부족고객(씬파일러)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이 금융혜택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사진=케이뱅크 제공


케뱅은 지난 2월 중순 중저신용, 씬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새로 구축·적용했다. 새 모형은 가명 처리된 통신·쇼핑 정보를 금융정보와 결합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이전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구현하고 있다. 

실제 케뱅이 특화 CSS를 적용한 2월 중순 이후 대출을 실행한 고객의 3월 말 신용점수를 분석한 결과, 대출을 받은 고객 5명 중 1명 꼴인 21%가 한달 반 만에 신용점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가 상승한 고객들은 평균 32점이 올랐으며, 가장 많이 오른 고객은 207점 개선됐다. 

신용점수가 오른 것은 중저신용·씬파일러 특화 CSS 적용으로 새로 대출을 받게 된 고객이 기존 비은행권(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7점이 오른 고객은 저축은행 대출만 3건, 약 80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케뱅 대출 당시 신용점수는 KCB 기준 600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특화 CSS를 통해 대출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고객은 케뱅 대출로 기존 비은행권 대출을 모두 갚고 신용점수도 대폭 개선되면서 고신용자로 조정됐다. 

케뱅 분석 결과, 특화CSS를 적용한 후 케뱅에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들은 기존 비은행권 대출금액의 약 31%를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로 이자 부담도 줄었다. A씨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신규취급 대부업 금리 19.90%, 지난해 12월 카드론 신규취급 평균금리 13.87%를 고려할 때 5~10%포인트(p) 가량의 금리 인하 효과를 봤다.

또 특화 CSS 적용 이후 씬파일러에 대한 대출 취급액이 빠르게 늘었다. 특화 CSS 적용 시점인 2월 중순 전후 각각 45일간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 대출 취급액은 적용 이전 105억원에서 373억원으로 약 3.5배로 증가했다. 

케뱅 관계자는 "특화 CSS 적용 이후 중저신용·씬파일러 고객의 대출이 확대되면서 신용점수가 개선되거나 이자부담을 줄인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속적인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고객 등 금융소외 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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