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 쏟아지자 정호영 후보자 "2030 청년들 박탈감, 뭐라 드릴 말씀 없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그렇지만 제 아이들도 성인이 된 본인들이 진로에 대해 열심히 노력했던 점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같이 말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이날 '특혜 논란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 청년도 있다'는 질문에 "2030 청년들에게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박탈감을 느꼈다면 그에 대해 뭐라고 참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월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의혹에 대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상처받는 것에 대해선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면서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무수히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저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과 부당이 없었음에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라며 "마음이 불편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 달라"며 "그럼 당장이라도 아들로 하여금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 신속한 조치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에서조차 후보자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묻자 "말씀드렸듯 단 한 건의 위법한 행위나 부당한 사실이 없었음을 여러분들께서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