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월풀 꺾고 글로벌 시장에서 1위 탈환
신가전 시장 패러다임 제시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조주완 사장 체제로 정비한 LG전자가 올해 1분기 월풀을 꺾고 세계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출발로 능력을 입증한 조 사장은 향후 신가전 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생활가전에서 매출 약 7조76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월풀은 약 6조4103억원(53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 2위에 그쳤다.

   
▲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글로벌 예약 판매 추이 등을 감안해 2분기에도 LG전자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초부터 북미와 유럽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해 왔다. 올해에도 기존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가전 발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선임된 조주완 사장은 미국, 독일, 호주에서 체득한 글로벌 사업 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어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조 사장은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LG전자의 강점이다. 조 사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차별화한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비롯해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와 탈모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식물생활가전 ‘틔운’, 통증 완화 의료기기 ‘메디페인’ 등 차별화 된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왔다.

최근에는 반려 동물의 털을 말려주는 ‘펫 드라이룸’과 프리미엄 헤어 드라이어, 전기 주전자, 블렌더 등 소형 가전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하며 해당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신발관리기 ‘슈 스타일러’도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다만 ‘슈 스타일러’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홍콩, 대만, 스페인, 태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 전자식 마스크의 국내 출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안전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곧 국내 출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LG전자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스타일러 등 다년 간 쌓아온 신시장 개척으로 ‘LG가 하면 된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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