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23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됐든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3개월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마주 앉자고 말했다.
그는 "평화 협상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만나야 한다. 그래야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우방국들은 신뢰하지만 러시아는 신뢰하고 있지 않다며 경계감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마리우폴 제철소에서 최후의 저항을 계속하는 자국 장병들이 전사할 경우, 그 어떤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에서 합병 여부를 두고 '가짜 국민투표'를 추진하는 경우 회담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인 24일 모스크바에서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자정을 지나 열린 미사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키릴 총대주교의 집전으로 크렘린궁 인근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진행됐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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