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문화의 밤'과 함께 한 한국 문화의 밤 특별한 경험과 추억 선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K-Pop, K-푸드, K-드라마...한국의 멋진 문화 콘텐츠들을 한꺼번에 경험해볼 수 있는 이런 일이 스웨덴 스톡홀름 한복판에서 이뤄지다니, 꿈만 같아요."

전세계를 '열풍'으로 몰아가는 이른바 '한류'의 물결이 스웨덴 문화와 한데 어우러져 한국을 동경하는 스웨덴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주스웨덴 한국대사관(대사 하태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스톡홀름 쿵스홀멘에 있는 국제도서관(이하 도서관)과 손잡고  '스톡홀름 문화의 밤(Stockholm Kulturnatt)'을 기념한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면 개최된 건 3년 만이다. 

   
▲ 23일 열린 스톡홀름 한국 문화체험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최연혁 교수./사진=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이날 도서관 1층에서 진행된 행사는 △한복 체험 △한국 다도 체험 △구슬놀이 및 딱지치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놀이 체험 △한국과 스웨덴 관계에 대한 전문가(린네대학교 최연혁 교수) 주제 강연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기념해 국제도서관, 왕립오페라, 현대미술관 등 180개 문화기관에서 오르간 연주, 댄스 강연, 불교식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스톡홀름은 지난 2010년부터 문화의 밤을 시작해 매년 4월 중 토요일에 행사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부터 행사가 취소됐으며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문화의 밤은 스웨덴 각 지역별로 연내 특정일을 지정해 야간에 도서관 및 박물관을 개방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연례 행사다. 1985년 최초로 '문화의 밤' 행사를 기획한 스웨덴 룬드를 포함해 스톡홀름, 웁살라, 예테보리 등 14개 지역에서 해당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 한복 체험에 나선 스웨덴 청년들과 이들을 돕는 한국 동포 김애경 씨./사진=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하태역 대사는 "최근 한국 문화 체험에 대한 스웨덴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는 경험에서 온다. 스웨덴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스톡홀름 시민들은 최근 OTT 서비스 등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얘기하고 있다. 한 행사 참가자는 "인터넷 등의 공간에서 간접 경험하던 한국 문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실현되고, 또 그것을 직접 체험한 것은 그 어느 스톡홀름 문화의 밤보다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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