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날 이어 개인 의견 전제로 직격탄 날려…"대한민국 70년 형사사법체계 흔들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여야 합의에 대해 "민생 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검수완박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들께 희생의 모습도, 개혁의 의지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열린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개인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검수완박에 대해 이날 "대한민국의 70년 형사사법체계를 흔드는 일"이며 "구체적 논점은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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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진=인수위 제공 |
특히 그는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이 문제를 통해 국민들의 눈에 정치인들이 어떻게 비추어지겠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며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다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의 기대에 맞게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재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