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봄 불청객인 미세먼지·황사 시즌이 시작되면서 국내 렌털 기업들이 공기청정기 특수를 맞았다. 각 가정마다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높아진 만큼 차별화된 성능을 더한 제품을 앞세워 고객 수요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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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 사진=SK매직 제공 |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3월 기준 공기청전기 렌털·판매 증감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40% 가량 늘었다. 1~3월 누적 기준으로는 15% 증가했다. SK매직은 공기청정에 살균기능을 더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핏'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SK매직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성숙기에 돌입한 만큼 단순 공기청정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제품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렌털·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올해 3월 기준 판매량은 100%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봄이 되자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들이는 가정이 늘면서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쿠쿠홈시스 제품 중에서 34평형대 공기청정기 '울트라 12000'은 소비자 수요 증가와 함께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6%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코웨이는 연이은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올해 3~4월 코웨이 공기청정기 제품 문의량이 평소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코웨이는 지난달부터 온라인으로 구매상담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가까운 지역의 전문 판매인을 실시간 연결해주는 '실시간 코디매칭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프리미엄 위생 가전인 '노블 공기청정기'의 디자인 및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 초미세먼지주의보·경보 발령 횟수는 2016년 90회, 2018년 316회, 2019년 642회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터진 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질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봄뿐만 아니라 가을 등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올해 공기 질 상황이 지난해보다 안좋을 경우 공기청정기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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