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vs '이심'...김은혜·김동연, 대선 2라운드?
2022-04-26 15:46:05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김동연, 민주 4명 중 50.67%로 결선투표 없이 경기지사 후보 확정
'윤석열 대변인' 출신 김은혜 vs' 이재명 지킴이' 김동연 빅매치 예고
‘포스트 대선’ 방불케 하는 경기지사 선거...'윤심'이냐 '이심'이냐 관심
'윤석열 대변인' 출신 김은혜 vs' 이재명 지킴이' 김동연 빅매치 예고
‘포스트 대선’ 방불케 하는 경기지사 선거...'윤심'이냐 '이심'이냐 관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대진표가 드디어 확정됐다. '윤심'을 등에 업고 대선주자급 유승민을 제친 김은혜 의원과 '이재명의 정치적 동반자'로 불리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간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포스트 대선'을 방불케 할 김은혜-김동연의 명운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5일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4명이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득표율 50.67%로 과반을 차지해 결선투표 없이 경기도지사 후보에 확정됐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과 경기도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당시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그의 정치적 동반자를 자처한 바 있다.
반면 김 전 총리와 맞붙게 될 국민의힘 후보 김은혜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윤석열의 입'으로 불려왔다. 김 의원은 새로 출범하는 윤 정부와의 긴밀성을 강조하며 거듭 '윤심'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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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지사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좌)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우)./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에서 52.67%를 얻으며 4선 의원 출신에 대선 주자로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44.56%)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 감점 5%를 반영하고도 8%포인트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 다음으로 여야 모두 비중을 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지사(당시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5.3%포인트 차로 이긴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경기도를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경기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다시 내주게 될 경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해 필승을 다짐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기지사를 둘러싼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벌써부터 상대를 향한 견제가 시작됐다. 김 전 총리가 먼저 공격했다. 김 전 총리는 26일 김은혜 후보를 "윤석열의 아바타"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의 대변이이냐 경기도민의 대변인이냐,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가 이번 선거 (후보) 선택의 기준"이라며 "반드시 이겨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는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라며 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부각했다.
김 의원은 "실패한 과거를 경륜이나 지혜로 포장할 수는 없다."며 "무책임하지 않고 실패한 경제부통령이라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실 수 있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해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린다"고 비꼬았다.
한편 초반 판세는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지사 가상 양자대결을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 48.8%, 김은혜 후보 41.0%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