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비영리 재단 포스코1%나눔재단이 42돌을 맞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급여1%와 매칭그랜트 방식의 회사 납입분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은 꾸준한 장애인 자립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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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이 예술이 되다 사업을 통해 소개된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씨는 지난 20일 포스코센터에서 공연을 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
장애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섬세하게 헤아리고, 차별없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이다.
대표적으로 '만남이 예술이 되다'를 통해 장애 예술인들의 예술적 가치를 승화시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디지털 역량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장애인들이 IT분야에서도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장애 예술인의 예술적 가치에 집중
포스코1%나눔재단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장애 예술인의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장애 예술인을 발굴해 신규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지원하는 '만남이 예술이 되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졌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씨가 코로나19에 지쳐있는 포스코 임직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훈씨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유능한 음악가를 꿈꾸던 중 지난 2012년 갑작스러 뇌졸중으로 투병한 뒤 끊임없는 재활을 통해 왼손 기능을 회복하여 현재 왼손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훈씨도 이 만남이 예술이 되다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에게 알려지면서 현재는 독주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자신이 원하던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만남이 예술이 되다'는 유튜브를 활용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장애 예술인을 선발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와 활동 분야 내용을 영상으로 담아내어 소개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현재 활동하고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으로 장애 예술인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고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장애 예술인 대상 단순 지원을 넘어 올해부터는 '만남이 예술이 되다'를 통해 알려진 장애 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기회가 적은 화가들을 초청해 온라인 전시도 열고, 이훈씨의 공연과 같은 작은 음악회도 열어 공연기회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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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3에 참여하는 장애예술인 (왼쪽부터)고연수 웹툰작가, 이남현 성악가, 양희성 화가, 김경원 시인, 김보경 가야금 연주가. /사진=포스코 제공 |
그동안 지원한 장애 예술인은 총 24명으로 이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만도 1174만에 달해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VR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 지원·맞춤형 스마트 보조기구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부터 포항과 광양 등 총 4곳에 VR 직업훈련센터를 구축해 발달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시설 포항 명도학교에서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장애인들이 최신 VR 기기를 통해 물을 끓이고 커피를 뽑아 내리는 실습이 한창이다.
기존에는 직접 뜨거운 물을 끓이고 커피를 뽑는 실습에서는 자칫 실수라도 하면 화상을 입게 돼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VR 기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와 프로그램으로 안전하게 반복 실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교육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을 위한 국내 VR 직업훈련센터는 서울 남부와 대전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만이 있었으나, 포스코1% 포항과 광양지역의 발달장애인들도 IT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취업을 희망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총 7개월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하면 지역내 장애인 채용이 필요한 기업에 추천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최첨단 로봇 기술 활용 국가유공자에 첨단보조기구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상이(傷痍)를 입어 장애인이 된 국가유공자의 마음도 헤아리고 있다.
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팔, 다리를 잃은 국가유공자들이 장애로 인한 불편함 없이 사회생활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국가유공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로봇 의족·의수, 다기능 휠체어뿐만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는 시각 보조기구, 주위 잡음과 울림을 방지하는 스마트 보청기 등이라는 것에 착안해 지난 2020년부터 총 58명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지난 2015년 북한이 설치한 목함 지뢰로 의해 두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던 하재헌씨는 현재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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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나눔재단이 지난 3월31일 포항 명도학교에서 VR직업훈련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사진=포스코 제공 |
하 씨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해준 로봇 의족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현재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기영 씨는 군 생활 중 포도막염이 발생해 시각을 잃고 현재 컴퓨터 강사로 일하고 있다.
시각 보조기구를 받은 박 씨는 얼굴인식과 글자인식 기능 덕분에 아내와 아이의 얼굴을 인지할 수 있게 됐고 책도 읽을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해결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국가보훈에 이바지한 바가 큰 국가유공자 뿐 아니라 올해는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과 군인 등에게도 최첨단 스마트 보조기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을 위한 장애인 교육지원과 고용기회 발굴 확대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해 재단이 모은 기부금 수익은 약 100억5000만원으로 여기에는 회사의 매칭을 포함해 기부금 수입 99억1000만원과 이자수익 1억4000만원가량이 포함됐다. 재단은 이 중 장애인 지원에 약 25억원을 활용해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마음을 전했다.
재단의 대표사업은 △미래세대 자립지원 △다문화가정 자립지원 △장애인 자립지원 △문화예술 지원사업 △기타 소외계층 지원활동으로, 사업 선정과 진행, 사후관리 등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기부자들이 직접 재단 사업 구상과 활동에 참여해 기부 의미도 되새기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장애인의 일상의 편의를 위한 지원을 넘어 올해는 자립지원과 함께 장애인 대상 디지털 역량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장애인들이 IT분야에서도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장애인 고용 기회 발굴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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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나눔재단이 지난해 11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유공자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전달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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