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Mnet 경연프로그램 '고등래퍼' 출연 래퍼가 9살 남자 아이를 추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래퍼 A씨는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 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해 부산시 해운대 인근에서 9세 B군의 신체 일부에 접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피고인은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며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변론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이 (음악적으로) 재기 불능 상태라고 판단해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다"며 "정신병력 탓에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질렀다.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변호인은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현재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피고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A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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