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종자 수출 활성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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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종자원 건물./사진=종자원 홈페이지 캡처 |
국립종자원은 침체돼있는 국내 종자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27일 전북 김제시 소재 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종자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종자 수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세계 종자시장은 2020년 기준 440억 달러로 연평균 4%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농업의 뜨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한국의 종자시장은 세계종자시장의 1.4%(6.2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독일, 미국, 중국,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일본의 12개 기업이 65%(29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연평균 5% 내외로 증가하던 종자 수출액이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무, 양배추, 양파, 토마토 등의 종자 수출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 감소하는 등, 종자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종자 수출 활성화 방안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종자원은 종자 수출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첫 단계로 국내 종자업계 대표 40여 명과 종자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어려움을 청취하고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종자업계는 종자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 수출 가능성이 큰 채소 종자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업해 종자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종자 수출 활성화 전담조직을 구성해 지금까지의 종자 수출 상황과 여건 및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수출 관련 제도와 정부 지원사업, 해외시장 다변화와 홍보, 민간 종자 업계의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면에서 종자 수출 활성화 방안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조정규 종자산업지원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위기 상황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이번 종자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을 통해 종자산업이 농업의 새로운 미래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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