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기 1년 5개월여를 남겨두고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기 1년 5개월여를 남겨두고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산업은행 제공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에 회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2017년 취임해 한 차례 연임하면서 내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 중인 터라 조기 사의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새 정부와 다른 정치코드도 원인으로 제기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가자, 20년"이란 건배사를 제안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건배사가 이 전 대표의 '20년 집권론'을 연상시켰기 때문. 

이와 함께 현 인수위가 추진하는 산은 부산이전 공약에 대해 "지방 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며 반대의 뜻을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산은 측도 공식자료를 통해 이 회장이 금융위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음을 알렸다. 산은 측은 "5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과 소회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업무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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