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6개월 만에 하락...홍남기 "주의해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 산업생산이 늘었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 경기회복세에 적신호가 켜졌다.

29일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1(2015년=100)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올해 들어 1월(-0.3%), 2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3월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1.5% 증가했고,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1.3%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20.1(2015년=100)로 전월보다 0.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2.9% 적어졌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내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또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0.3포인트(p) 하락해 9개월 연속 하락세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내수 지표들이 일제히 감소해 부진, 불안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동행지수 하락은 불확실성 징표"라며,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이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 뒤 페이스북에서 "경기 흐름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한 점은 대외 여건 속에 경기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징표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긴장감을 요하는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또 "어렵게 지켜온 경기 회복의 불씨가 차기 정부에도 차질 없이 이어지고 이를 토대로 잠재성장률 제고, 미래 대비 투자, 구조개혁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단 한 순간의 빈틈 없이 민생 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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