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GWh급 리튬메탈 음극재 공장 건설 검토…대산·울산서 대규모 수소 출하센터 투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이 신사업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롯데케미칼의 지분은 40%가 될 전망이다.
합작사는 대산·울산에 대규모 수소출하센터에 투자하는 등 수도권과 영남권에 수소를 공급하고,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들 지역에 위치한 사업자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제공하고,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수소출하센터 및 유통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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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왼쪽)·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롯데케미칼은 미국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JV도 만들기로 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국에 2억달러 상당을 투자, 기가와트시(GWh)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리튬메탈배터리는 음극재를 리튬으로 대체한 것으로, 흑연·실리콘을 소재로 쓰는 기존 제품 보다 성능 및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밀도와 충전속도를 끌어올려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도 강점이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중으로, 분리막사업의 경우 2025년 생산량 10만톤·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 2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와 세계 22개국 26개 생산기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핵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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