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5월 첫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630~27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은 상승 요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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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첫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630~27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
김영환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연준의 긴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같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내놓았다.
실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4주동안 연속으로 내렸으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49조8000억원에서 250조원으로 소폭 오르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연간 실적전망에 힘입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고 있고,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보다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여전하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구역이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봉쇄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지만 상하이 확진자 감소, 베이징 구역별 봉쇄 등의 상황을 보면 중국 정부의 통제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하방압력이 강해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역시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대 사안 중 하나다.
연준은 다음 달 4일(현지 시간)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및 월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긴축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연준의 긴축 전망은 이미 연내 3~5회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연준 긴축 우려가 더 증폭될 여지는 적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증시는 금리 상승 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은 성장주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 펀더멘탈이 훼손될 여지가 적은 퀄리티 성장주에 주목한다”면서 “엔데믹 전환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도 계속 들고 가야 하는 주식”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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