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잠시 침체된 모습이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대명에너지를 시작으로 다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둘째 주에는 SK쉴더스를 포함해 5곳의 청약이 이어지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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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잠시 침체된 모습이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대명에너지를 시작으로 다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공모청약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IPO 시장이 때 아닌 침체기를 맞았던 보상심리에도 어느 정도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광풍’이 무색하게도 지난달 IPO 시장은 양적 측면에서 다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원래도 4월은 IPO 시장의 ‘비수기’로 손꼽힌다.
분위기 반전은 지난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포바이포의 흥행 성공이었다. 4월 유일한 공모주이기도 했던 포바이포는 소위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에서 상한가 기록)’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 이후부터는 주가가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상장 당일의 화제성은 컸다.
이 분위기는 5월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당장 오는 3일부터 대명에너지가 이틀간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이밖에도 SK쉴더스(9~10일), 가온칩스(11~12일), 비플라이소프트(12~13일), 태림페이퍼(12~13일), 원스토어(12~13일), 청담글로벌(24~25일) 등 총 7곳의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들 중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식하는 종목은 SK쉴더스와 원스토어로 요약된다. 둘 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코스피 상장주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공모 규모는 SK쉴더스가 1조516억원, 원스토어는 2777억원에 달한다.
상장 이후 흥행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과 공모 시점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시장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인가에 따라 공모 성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5월 공모주 ‘1번 타자’인 대명에너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다. 대명에너지의 흥행 여부가 SK쉴더스와 원스토어 공모에 대한 흥행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에 한 차례 IPO를 추진했다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철회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흥행 가능성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는 미국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스텝’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큰 장세”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다음 주에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시 변동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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