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동산 시장이 하향 조정 국면에 머물 가능성을 예측하면서도, 서울 지역은 2분기 중 아파트 공급 감소로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2일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주택 매매·임대 시장이 작년 4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전세가격도 신규 공급에 의한 하방 압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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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사진=미디어펜 |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전세 시장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는 공급 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진다면 가계대출의 기회비용이 증가, 매매·전세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
보고서는 "매매시장은 최근 5년 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 소득 대비 높은 가계부채 비율, 주식가격 하락 등으로 당분간 수요 측면의 추가적 상방 압력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전세가격 방향이 매매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물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봤지만, 지역별로는 분기별 공급량 차이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반기 중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3000호로 1년 전 1만 9000호보다 30.4% 감소할 것이라며, 입주 예정 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거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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