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선두 질주의 투타 핵 김광현·한유섬이냐, 롯데 돌풍의 투타 주역 반즈·한동희냐. 2022시즌 첫 달 MVP 경쟁이 뜨겁다.

KBO 리그에는 4월 한 달간 그야말로 '핫'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올해도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과 함께 매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시상하는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월간 MVP' 시상을 하며, 4월 월간 MVP 후보를 3일 발표했다.

투수 쪽에서는 SSG 김광현, 김택형, 폰트와 롯데 반즈가 후보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피렐라, 키움 이정후, SSG 한유섬, 롯데 한동희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누가 월간 MVP로 뽑혀도 이의가 없을 만큼 후보 선수들의 4월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는 등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부산 갈매기 돌풍을 일으킨 롯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한 후보들이 치열한 월간 MVP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4월 MVP 후보에 오른 SSG 김광현, 한유섬(왼쪽 위 아래)과 롯데 반즈, 한동희(오른쪽 위 아래). /사진=각 구단


SSG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자책점만 허용했다. 평균자책점 0.36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으며 4경기에서 3승을 챙겨 다승 공동 2위에도 올랐다. 김광현의 호투가 1위에 올라있는 SS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SSG가 4월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발들의 호투도 있었지만 팀의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공도 있었다. 13번 등판해 10세이브를 거두며 이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7세이브를 개막 한 달만에 넘어섰다. 또한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평균자책점도 0.68을 기록, 새로운 '철벽 마무리'로 올라섰다.

외국인선수 폰트도 김광현을 도와 SSG의 막강한 선발진에 한 축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상대팀 타선을 퍼펙트로 막으며 SSG의 강력한 시즌 시작을 알렸다. 또한, 5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36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하며 SSG의 마운드가 원활하게 운용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 첫 선을 보인 롯데 반즈는 엄청난 활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4월 한 달간 무려 6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5승을 거둬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또한 뛰어난 탈삼진 능력으로 45개의 삼진을 잡아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투구이닝 1위(41⅓ 이닝), 평균자책점 2위(0.65)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롯데의 역대급 효자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타자는 4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삼성과 재계약을 맺은 피렐라는 이번 시즌 초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9안타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으며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주며 득점 부문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시 주장에도 선임된 피렐라는 좋은 성적으로 모범을 보이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KBO 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린 키움 이정후도 뜨거운 4월 한 달을 보냈다. 장타력까지 장착해 키움의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탠 이정후는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팀 후배들에게도 본보기를 보이며 팀을 이끌었고, 해결사 능력을 선보이며 타점(20) 부문 3위에도 올랐다.

선두 팀답게 SSG는 타자 부문 후보도 배출했다. SSG의 주장 한유섬은 24경기에서 27타점으로 경기당 1타점 이상씩 기록하는 놀라운 타점 페이스를 보여줬다. 또한 4할에 가까운 타율(0.395)로 타율 2위, 득점 공동 2위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롯데 한동희는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팀의 새로운 거포 탄생을 알렸다. 타율 부문에서 유일하게 4할대를 기록했고(0.427) 홈런도 7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안타, 타점, 득점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타석에 들어서면 가장 기대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성장했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 4월 MVP로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선정 선수를 활용한 NFT카드를 신한 쏠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발행할 계획도 있다.

4월 MVP 수상자는 오는 5월 9일(월)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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