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동 전체 철거…정 회장 "국민 신뢰 얻지 못하면 회사 존립가치 없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를 완전 철거 후 새로 짓는다.

   
▲ (왼쪽부터)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몽규 HDC그룹 회장,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김홍일 경영본부장./사진=김준희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HDC현산 사옥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수습 관련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유족분들에 대한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 만한 수준의 사고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마친 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 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은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를 비롯해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걱정하시는 고객까지 계시다는 얘기에 저 또한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HDC현산은 입주 예정자 요구를 받아들여 화정아이파크 8개 동 전체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기로 했다.

정 회장은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 존립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회사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게 신뢰를 줘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떤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아이파크를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아이파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회사 역량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고객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광주 사고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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