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일상 회복 이후 수요 증가 대비해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농촌관광이 '맛집 방문' 위주에서 '둘레길 걷기' 선호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농촌관광 횟수는 이전보다 약 60% 급감했다.

농촌관광 경험률도 41.1%에서 30.2%로 감소했고, 특히 20대 경험률이 38.8%에서 19.1%로 급락했다.

이는 감염 위험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광 수요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사진=농진청 제공


선호하는 활동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맛집 방문이 72.0%로 가장 많고, 이어 둘레길 걷기 70.3%, 체험활동 69.7% 순이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둘레길 걷기가 6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농·특산물 직거래 63.4%, 맛집 방문 61.6%으로 바뀌었다.

관광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자연경관 49.3%, 이동 거리 35.0%, 동반 인원 29.2% 등이었다.

전반적으로 농촌을 찾는 이유는 일상 탈출과 휴식이 32.3%, 즐길 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 22.7%, 농촌 자연경관 감상 10.8%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지까지 소요 시간은 평균 1시간 42분이었고,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97.7%에 달했다.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는 주변 추천 32.0%, 인터넷·모바일 28.1% 등이었다.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74.8점으로, 지난 2018년 69.8점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고,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숙박시설(78.8점), 자연경관(78.7점), 관광활동 안전성(77.2점)이었다.

반면 안내 홍보물(69.9점), 응급/진료시설 (70.1점), 마을 및 체험 관련 해설과 안내(71.2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 농가와 마을은 마을 자원의 매력과 고유성 유지 등에, 지방자치단체는 교통 접근성과 편리성 개선 및 마을 안내 정보와 홍보, 응급/진료시설 보완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나이대 별 농촌관광 수요에 대응한 콘텐츠 개발, 서비스 품질기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상남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일상 회복 후 농촌관광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