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유사투자자문업체(리딩방) 관련 이슈로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올해 1분기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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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올해 1분기 소비자 민원건수는 1455건으로 전년 동기 1163건보다 25.1% 늘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올해 1분기 신한카드의 민원건수는 466건으로 전년 동기(343건) 대비 3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원 10만명당 환산건수도 1.57건에서 2.13건으로 0.56건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사 회원 가입비를 카드로 결제했는데 폐업을 했다든가 주식투자로 수익을 보지 못한 경우 가입비를 돌려달라고 하면서 카드결제 취소나 할부항변권 행사 관련 민원이 카드사로 들어오게 됐는데 이런 건들이 올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달 고객들 사이에서 부정결제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2분기 민원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신한카드 이용자들은 본인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위메프, 11번가 등에서 상품권 결제가 이뤄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앱을 통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결제가 이뤄진 부정결제 피해를 입었다며 ‘앱카드부정사용피해자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사례를 공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자는 30명이 넘고 피해금액은 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카드가 204건으로 신한카드 다음으로 민원건수가 많았다. 특히 삼성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47.8% 늘어나 7개 카드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0만명당 환산건수는 1.14건에서 1.63건으로 0.49건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리딩방) 등에서 결제한 매출에 대해 취소를 요청하는 철회·항변 민원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일반적인 취소는 가맹점에서 회원의 취소 의사를 수용해 처리하는데 이처럼 피해를 받은 회원의 요청을 바탕으로 매출취소를 하는 경우 민원(기타 항목)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2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19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롯데카드 181건, 하나카드 105건, 우리카드 102건으로 각각 34%, 0%, 1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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