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청춘야구단'에 최종 선발된 27명 선수들의 긴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 1TV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에서는 감독 코치진들과 독립리그 선수들의 깊은 사연이 그려졌다.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한국 야구 레전드로, '청춘야구단'의 감독을 맡은 김병현 감독은 "기회의 장을 좀 열어주고 싶다"고 진심을 밝히는가 하면, 청춘FC의 감독이었던 안정환에게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걸 심어주면 된다"는 조언을 얻는 등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정근우 수석코치와 한기주 투수코치를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정근우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일을 밝히며, 그 계기로 야구에만 매진한 결과 고려대학교 진학에 성공한 감동 실화를 전했다. 한기주도 "프로에서 절반 이상 재활만 했던 것 같아요"라며 힘든 재활 시기에도 야구를 끝까지 안고 갔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아쉬움 없이 다 해주고 싶어요"라고 선수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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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1 '청춘야구단' 방송 캡처 |
이후 최종 선발된 27명의 선수들의 여러 사연이 공개됐다. 특히 전 두산 베어스 소속의 전태준 선수와 SSG 랜더스의 내야수 최수빈, 2005년 두산 베어스 입단을 시작으로 활약한 베테랑 투수 금유성 선수 등은 방출 통보를 받았던 일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와 함께 독립리그 선수들의 사연이 뒤를 이었다. '청춘야구단' 이영현 선수는 아르바이트와 야구를 병행하는 열정으로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우크라이나에서 온 그의 아내는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시기임에도 이영현의 꿈을 적극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울렸다.
뿐만 아니라 성남 맥파이스의 투수 조부겸 선수는 경기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던 아찔한 사고 이후 날아오는 공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청춘야구단'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것을 다짐한 조부겸 선수는 "제가 극복해나가야 되는 부분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청춘야구단' 감독 코치진과 프로행에 도전하는 27명의 선수들은 자체 탈락 시스템을 거쳐 독립리그 국가대표 한일전에 참가하는 최종 18명 안에 들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김병현 감독은 창단식에서 "우리 '청춘야구단'의 목표는 여러분을 프로리그에 보내는 것입니다"라고 밝힌 만큼, 정근우와 한기주, 정수성 코치와 고강도 훈련, 체계적인 지도를 펼칠 예정이다.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야구 선수들의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25분 '청춘야구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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