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부터 흐려진다. 최고기온은 24도 구름은 많을 전망이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날씨는 2시간 넘게 앉아있을 초청 귀빈들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8일부터 9일까지 취임식 막바지 준비는 한창이었다. 10일 오후부터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할 용산 구 국방부 청사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장식이 걸렸고, 집무실 청사 곳곳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공사 및 이사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에 여념 없었다.

서울경찰청은 10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 주변 도로 교통을 통제한다고 9일 밝혔다. 취임식 행사에는 약 4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 후에는 윤석열 당선인 및 외국 사절단 이동을 위해 여의도를 포함한 서울 도심권 주요 도로가 순차적으로 부분 통제될 방침이다.

본보는 10일 대통령 취임식을 포함해 취임식 전후를 미리 그려보았다.

우선 윤 당선인은 이날 0시를 기해 군 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 모두를 공식적으로 넘겨받는다. 윤 당선인은 0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직접 집무를 시작한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이후 윤 당선인은 오전 일찍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는 오전 10시부터다. 취임 선서식 등 본행사는 오전 11시에 열린다.

취임식의 코드는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이 찍힌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 이와 관련해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윤석열 당선인은 시민들 사이로 걸어서 입장한다"고 답했다.

국회 경내로 들어와 180미터 가량을 걸어가며 참석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셀카를 찍으며 최대한 스킨십을 한다는 복안이다.

취임식에서 연단 아래에 도착하면 동서 화합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대구 남자 어린이(10세)와 광주 여자 어린이(6세)가 함께 윤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한다.

이후 윤 당선인은 인요한 박사 등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나란히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른다.

국민희망대표 20인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내온 사람들이다. 도전하는 2030청년을 비롯해 우리시대 숨은 거인, 사회통합에 앞장선 국민, 공동체 사랑을 실천한 국민, 사회발전에 기여한 국민 등 여러 범주에 따라 초청했다.

취임식 본행사는 개식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식사, 취임선서, 군악대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취임사, 청와대 개방 선포, 축하공연, 이임대통령 환송, 대통령 행진, 폐식선언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숨은 국민 영웅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다. 국가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존중하는 사회를 실현해 국민 통합을 도모하는 새 정부의 철학을 담았다.

낭독자는 천안함 생존자인 전준영씨,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택한 김나영 소령, 총 봉사시간이 1288시간에 달하는 김정원 경장, 지난 14년간 연평균 660건이 넘는 구급활동을 해온 성민정 소방장 등 4명이 함께 한다.

윤 당선인 취임식의 백미는 25분간 진행될 취임사다. 윤 당선인은 여기서 자신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국민 앞에 밝힐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취임사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선포한다.

취임사 직후에는 청와대를 국민의 품에 돌려주는 역사적인 현장을 이원 생중계한다.

청와대 전면 개방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 만이다. 늘 국민 곁에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국민 소통 의지가 담겨 있다.

취임식의 초청 규모는 4만 1000명 가량이다. 국내외 초청귀빈과 국민초청으로 진행된다. 지역, 성별, 직업, 세대, 정치성향을 모두 아우르는 구성을 통해 새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지를 반영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취임식을 마친 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공원을 방문한다.

이후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 후 본 업무를 시작한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에서 중국 왕치산 등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고, 국회 로텐더홀 경축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내외빈초청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