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조 등 일부 섬유업종은 감소... 진단키트 등 내수·수출에 의약품 분야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4월 국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55만6000명 증가하며 지난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면접촉도가 높은 운송업, 백화점, 여행업은 감소를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방역완화로 인해 4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9일 ‘2022년 4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제조업 증가세 및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7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모든 산업, 모든 연령계층에서 피보험자가 증가했으며, 이는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확대, 정부 일자리 사업, 두루누리사업, 고용유지지원금, 채용장려금 등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조선업)가 2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도 돌봄·사회복지 및 비대면 수요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1000명)./자료=고용부

그러나 대면접촉도가 높은 육상운송(택시), 항공업, 백화점, 여행업 등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체감여건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40대 이하는 인구 감소에도 불구 가입자가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출판·영상통신 및 숙박·음식 분야에서, 30대는 전문과학기술 분야, 40대는 제조업과 교육서비스, 50대와 60대 이상은 보건복지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연령대별 증가 양상은 업종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 3000명(-10.1%), 수혜자는 65만2000명(-11.7%), 수혜금액은 9722억 원(-1.6%)으로 모두 감소했다. 

   
▲ 산업별 가입자 증감(1000명)./자료=고용부

고용부 관계자는 이러한 감소세에 대해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 6월에 ‘식료품제조업’의 일부사업장이 ‘음·식료품도매업’으로 산업분류 변경이 이뤄짐에 따라, 도시락, 반조리식품 등의 업종에서 제조업 고용 증가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섬유산업은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용품을 다루는 업종은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의복·모피 업종은 외부활동 증가 및 소비심리 개선으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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