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소아 천식의 증상과 발병원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감기·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 수가 급증한다. 아이가 감기 증상을 3주 이상 겪는 가운데 마른기침, 가슴 답답증,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나타나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 사진=KBS2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 캡처

천식 발병 원인은 알레르기성과 기관지질환으로 인한 내인성·직업성 등으로 나뉜다. 알레르기성 천식이 대부분이며, 집먼지진드기·곰팡이·매연·꽃가루·동물 털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천식은 천식·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을 따르기도 한다. 부모세대 등의 가족력이 있는 가운데 아이가 상기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은 비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몸에 축적된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렙틴’과 ‘아디포넥틴’이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류코트리엔’ 분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미국 한 연구소에 따르면 과체중 아동은 천식 발병률이 1.16배, 고도비만 아동은 1.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렙틴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아이의 최종 키를 줄일 수 있다.

천식은 아이 성장에 중요한 숙면을 막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한다. 한 조사결과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62.5%가 ‘기침을 하다 잠을 깬 적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 나이가 어릴수록 기침 때문에 잠을 깨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은 또한 면역력을 떨어뜨려 과민성 장염, 다한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사진=인터넷 블로그 캡처

소아천식은 조기 발견 후 꾸준히 치료,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 또 환자의 절반정도는 청소년기 이후 증상이 사라지므로 조기 진단 및 관리하면 증상악화를 피할 수 있다.

천식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자주 집안을 청소·환기해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제거하는 게 좋다. 감기·편도선염에 걸린 경우 신속히 치료해 천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야식을 자제하고 달걀·생선·조개류·토란·감자·초콜릿 등 섭취를 줄이고 폐 기능 강화에 좋은 브로콜리·고등어·토마토·무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