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변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박민식 전 의원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부산 망신 다 시킨 박민식 전 의원, 결자해지는 하고 떠나라"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겠다는 야욕에 눈이 멀어 두 번이나 당선시켜 준 고향을 배신하더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본인의 이기심과 정치적 야욕에 내팽개친 지역구는 배신감과 허탈함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며 "부산을 버리고 양지를 찾아 떠난 박민식 전 의원은 지방선거 줄 세우기 등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결자해지하고 떠나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당은 또 "다시는 부산과 북구를 입에 올리지 않는 것만이 고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철새정치로 시민들의 자존심을 더이상 훼손하지 않는 길임을 박민식 전 의원은 명심하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한편,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1일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가 돌연 출마를 포기했다. 이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